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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 플라워 킬링 문 ' 리뷰

by 영화영 2024. 2. 25.

플라워 킬링 문 장르 : 범죄, 드라마 러닝타임 : 206분 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제시 플레먼스, 존 리스고, 릴리 글래드 스톤, 브랜든 프레이저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플라워 킬링 문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다만 이 영화를 보시기 전에 고려해 볼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러닝타임이다. 굉장히 긴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시려면 3시간 20분의 시간을 생각하시고 보시기를 권한다. 미국의 백인들의 추악한 욕망과 탐욕, 인종차별, 무차별한 살인이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쟁을 마치고 삼촌 윌리엄 헤일이 사는 페어팩스로 오게 된 주인공 어니스트는 그 곳에서 운전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곳 페어팩스는 원래 인디언들의 땅이며 이곳에서 석유가 터져 미국인들이 몰리게 된다. 그리고 그곳의 주인인 인디언들은 오일머니로 인해 부유한 삶을 살게 된다.

어니스트는 오일머니의 부자 중 한명인 몰리라는 인디언 여성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는 3명의 자매가 있고 그녀의 어머니는 병으로 아픈 상태이다. 그녀의 자매들도 백인 남성들과 결혼을 한 상태이다. 이때 삼촌 헤일은 어니스트에게 몰리의 어머니가 곧 죽을 것이고 그 유산을 자매들이 물려받게 되는데 이 유산을 어니스트가 다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그녀의 자매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하는데...이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 다시 말하면 미국 백인들의 추악한 욕망과 끝없는 탐욕과 살인을 인디언들을 상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미국 백인들에게 인디언들은 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겉으로는 선한 얼굴로 친구라고 하며 뒤에서는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석유로 인해 부유해진 인디언들을 미국 백인들이 모시고 있는 모습이지만 현실의 인디언들은 항상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디언들의 죽음에 수사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인디언 여성들은 모두 백인들과 결혼을 한 상태인데 이것을 삼촌 헤일은 하나의 괜찮은 사업이라고 부른다. 인디언 여성들이 죽으면 그 재산은 남편들이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초반에 인디언 여성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백인들의 모습이 마치 살인자라기 보다는 하나의 사업을 하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인디언들을 살해한다. 그리고 어떤 죄책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정말 그들은 살인을 그저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피해자들이 인디언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그들은 살인을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도 나온다. 삼촌 헤일의 지시를 받은 어니스트는 인디언들을 죽일 사람들을 찾는 과정에서 살인을 하지 않았던 남성에게 살인 요구를 하는데 그 남성은 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니스트가 인디언이라고 말하자 그 남성은 그렇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며 살인을 흔쾌히 승낙한다. 이처럼 백인들에게는 인디언을 죽이는 일은 동물 죽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은 모습으로 보여준다. 사실 동물도 그렇게 쉽게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백인들에게는 인디언의 죽음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저 사업일 뿐이다. 인종을 떠나서 사람을 죽인다면 죄책감이라는 것이 들것이다. 물론 사이코패스 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예외일 수는 있겠지만 이곳에서의 백인들은 하나같이 모두다 인디언들의 살인과 죽음에 대해 무감각하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백인들에게 인디언들은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더 무서운 점은 겉으로는 인디언들에게 우리는 같은 친구이자 같이 사는 공동체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허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저 상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인간이란 동물이 이처럼 무서운 존재이다. 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 느낄 수가 있다. 

주인공 어니스트도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삼촌의 말에 따라서 살인을 계획하고 공모자들을 찾는 과정들이 그저 그것이 자신의 하루 일과인 것처럼 행동한다. 살인과 범죄를 저지르는 일인데도 말이다. 그러고는 그의 인디언 아내인 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녀들을 낳으며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 

영화를 보는 내내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주인공 어니스트는 몰리를 사랑하며 자녀들도 사랑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뒤에서는 그녀의 자매들을 살해하는 계획을 세우며 그녀들을 죽일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의 아내에게 친절하며 애정 표현도 하고 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목적은 돈 때문이다. 그리고 욕심은 점점 더 커져간다. 

이 영화는 탐욕과 욕망이라는 이유로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피해 대상이 다른 인종이라는 점이다. 다른 인종이 아니었더라면 백인들은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이 영화를 보면 느끼게 된다. 살인과 범죄를 죄책감 없이 저지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탐구해 보고 싶은 분들과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영화 ' 플라워 킬링 문 ' 을 추천한다.

물론 영화가 3시간 20분으로 길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는 않다. 

이상 영화 ' 플라워 킬링 문'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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