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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리뷰

by 영화영 2024. 2. 24.

보 이즈 어프레이드 (2023) 장르 : 모험, 공포 러닝타임 : 179분 감독 : 아리 에스터 출연 : 호아킨 피닉스, 패티 루폰, 네이단 레인, 에이미 라이언, 라일리 로저스, 스티븐 헨더슨, 드니 메노셰, 파커 포시, 아르멘 나하페티안

 

 

이 글에는 영화를 시청하는 데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보 이즈 어 프레이드 리뷰이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작은 아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작품이다. 이 말은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말이다.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추천을 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장르가 모험, 공포인데 사실 나는 보면서 공포는 느끼기 어려웠고 모험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물론 모험이라는 것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험의 장르가 아니다. 이곳저곳을 탐험하며 즐기는 그런 종류의 모험이 아니다. 편집증을 앓고 있는 한 사람의 관한 괴상하고 자극적인 삶을 따라가는 모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주인공 보는 편집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집착적으로 그를 사랑하는 엄마를 보기 위해서 길을 나서는 보의 모험을 그린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줄거리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상영시간 또한 3시간으로 굉장히 길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아리 에스터의 전작들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작은 유전과 미드소마가 있는데 유전은 굉장히 독특한 오컬트 영화라서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도 공포라는 주제가 있기에 전작인 유전과 미드소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공포이다. 일종의 인생에 관한 공포인데 그것도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느낄 수 없는 공포이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는 것과 가족을 선택하고 이 세상에 나올 수는 없다. 이러한 점들을 영화에서는 괴이한 장면들과 보가 살면서 겪는 이상한 일들로 묘사를 하는데 보통 우리들은 출생과 가족에 대한 공포를 생각하지 않기에 이 영화를 보면 그것에 관한 공포를 느끼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고 보게 된다면 처음에는 어리둥절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었다. 이것은 판타지 영화인가? 라고 느낄 정도였다. 그리고 영화가 그렇게 친절한 편이 아니라서 이 영화의 메시지는 이런 것이다. 라는 부분들이 적다. 오히려 관객들이 판단하기를 바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정신과 의사들이 보면 감탄할 만한 영화이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그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거나 공부를 하는 분들은 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이 영화의 이상한 점은 보는 내내 이해하기 힘들고 공감하기 어려운 장면들의 연속이지만 영화 속으로 빠져 든다는 점이다. 무려 3시간 짜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의 기괴함과 자극적인 장면들은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 영화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에서는 정상적인 인물은 한명도 없어 보인다. 모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며 행동들도 일반적이지 않다. 이는 보를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보는 편집증 환자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어떤 장면이 현실이고 어떤 장면이 상상인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보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영화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종류의 공포를 경험하거나 상상도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롭고 신비한 공포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적어도 새롭고 신비로운 새로운 공포와 모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끼지는 않을 것 같았다. 너무도 새로운 종류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주인공 보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을 이해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은 보의 입장에서 봐야지 주변의 이상하고 괴상한 일들을 그나마 이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를 보다가 자칫 잘못하여 보의 입장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 상황들에 이입하여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더 난해하고 이해 할 수 없는 영화가 돼버릴 것이다.

주인공 보는 편집증 환자임을 알고 그를 중심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영화를 더 집중해서 그리고 상황들을 그나마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이 다 이상하고 주변의 모든 것들이 두렵고 자신에게 해를 가할 것 같은 상황들 말이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항상 엄마가 있다. 엄마의 지나친 사랑과 집착으로 그는 괴로워하고 엄마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리고 심각한 두려움 심지어 성에 대한 두려움도 엄마의 영향으로 보는 회상한다. 이것 또한 보의 입장이라서 무엇인 진실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런 보의 모험을 보면서 그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판단하게 만든다. 

이 영화를 정신과 의사들이나 혹은 편집증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봤다면 어떻게 느꼈을 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결론 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 하지는 않는 영화이다. 영화가 난해하기도 하고 상영시간 또한 3시간으로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고 기괴하고 난해한 공포와 모험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이상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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