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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 링 ' 리뷰

by 영화영 2024. 2. 27.

링 (1998) 장르 : 공포 러닝타임 : 98분 감독 : 나카다 히데오 출연 : 마츠시마 나나코, 나카타니 미키, 사나다 히로유키, 다케우치 유코, 사토 히토미, 유이치 누마타, 마츠시게 유타카, 무라마츠 카츠미, 오타카 리키야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오늘의 영화리뷰는 '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 영화이다. 물론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보았겠지만 안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공포영화이다. 영화 링은 일본 공포영화의 시작을 알린 영화이다. 이 영화 이후에 일본 공포 영화의 붐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 링은 지금봐도 무척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지금이야 많은 공포 영화들이 나오고 식상하고 반복되는 귀신들의 공포에 어느 정도 면역이 되어 있지만 영화 링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신선한 공포 영화였다. 물론 지금 봐도 재미있다. 다만 지금의 공포 영화들에서 귀신들의 헤픈 출연으로 인해 공포감은 덜하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기자인 아사가와는 학생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괴담을 취재하고 있다. 그 내용은 어떤 비디오를 보면 정확히 일주일 뒤에 죽는다는 괴담이다.

아사가와는 취재하는 과정에서 비디오를 입수하고 이 비디오를 보게 된다. 저주에 걸렸음을 알아차린 아사가와는 영적 능력이 있는 전남편 류지에게 도움을 청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사가와의 아들이 이 비디오를 보게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일주일! 아사가와는 류지와 함께 이 저주를 풀어야 한다. 과연 이들은 저주를 풀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 이 영호도 벌써 오래되었구나! 하고 느낀 것은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 비디오테이프다. 요즘이야 블루레이나 OTT 서비스를 이용하여 TV는 물론이고 컴퓨터, 태블릿 심지어 핸드폰으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이다. 내가 주로 영화를 봤었던 시대는 비디오 시대이다. 그때 당시 영화를 좋아해서 비디오테이프를 모으고는 했다. 지금도 집에 비디오가 가득하다. 그런데 지금은 이 비디오테이프를 볼 수가 없다.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잠깐 옆길로 샜는데 영화로 돌아오면 오랜만에 본 영화 링은 지금도 재미있다! 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영화로 남을 것이다. 다만 다시 본 영화 링의 공포감은 그 당시에 봤을 때와는 다르게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공포 영화이지만 무섭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싶겠지만 처음에 본 링과 지금 다시 본 링의 공포를 느끼는 포인트가 달라졌다. 예전에 본 링은 참신한 귀신의 등장과 분위기에 공포감을 느꼈다면 다시 본 링은 귀신에게 면역이 되어 있어서 귀신의 등장은 무섭지 않았고 오히려 무섭게 느낀 부분은 바로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지만 다시 보니 역시 귀신이나 다른 것들은 사람보다 무섭지 않다.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영리하게도 이 영화는 그런 무서운 점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넣어 놓았다. 바로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데 나는 이점이 가장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 정점인 주인공 아사가와의 결정이 공포의 절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귀신 따위는 무섭지 않다. 귀신은 단지 사람들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하나의 도구인 셈이다. 저주를 푸는 방법과 영화의 마지막 아사가와의 결정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쓰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것이고 이 영화의 유명세 때문에 저주를 푸는 방법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링의 패러디 장면들도 영화나 드라마, 각종 예능프로에서도 나왔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쓰지 않겠다.

다만 이 영화를 지금 보시는 분들은 귀신이 나오는 장면이라든지 분위기는 아무래도 옛날 영화이기 때문에 시시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기에 저주를 푸는 방법과 주인공 아사가와의 선택을 집중해서 보시면 새로운 공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이 아니라도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저주에 걸리고 그 저주를 풀어가는 과정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들을 마치 탐정처럼 풀어나가는데 그런 점들이 추리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영화 링으로 시작해서 일본 공포영화의 붐이 일어났지만 요즘 나오는 공포 영화들은 재미있는 영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다시본 1998년 작품 링이 더 무섭고 재미있다. 

그리고 영화 링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다케우치 유코의 풋풋한 모습을 초반에 보실 수 있다. 물론 잠깐의 등장이지만 반가운 얼굴을 보실 수 있다. 그리고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마츠시게 유타카의 모습 또한 보실 수 있다. 역시 아주 잠깐의 등장이다.

오랜만에 일본 정통의 공포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과 아직 영화 링을 보시지 않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이다.

이상 영화 '링'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