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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 거미집 ' 리뷰

by 영화영 2024. 2. 28.

거미집 (2023)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132분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김민재, 김동영, 정우성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거미집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작이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김지운 감독의 초창기 영화 조용한 가족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오랜만의 코미디 작품이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영화감독 김 열은 꿈속에서 영화의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이미 촬영이 끝난 자신의 작품을 다시 찍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 배우들의 사정, 제작사와의 갈등, 그리고 영화의 검열을 해결해야만 한다.

우왕좌왕한 이 촬영장에서 감독은 자기 뜻대로 영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의 영화제작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연기 톤들도 그대로 재연해 내고 있다. 영화 속의 영화라니 참으로 기발한 상상이다. 그리고 김지운 감독만의 코미디 방식도 재미가 있다.

또한 그것을 연기하는 송강호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다.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역시 송강호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김지운 감독의 또 다른 코미디 영화 반칙왕을 볼 때처럼 정말 웃긴 영화이다. 별 웃기지 않은 장면에서도 송강호가 연기하면 그저 웃긴다. 

그래서 김지운 감독이 이번에도 배우 송강호를 캐스팅한 건지도 모른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과 배우 송강호의 연기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또 한번 느꼈다. 다만 영화가 우왕좌왕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지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상황들을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지만 모든 장면이 웃길 수만은 없기 때문에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웃음의 코드가 다르다면 이 영화는 그저 그런 영화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나는 재미있게 봤지만 말이다.

이 말은 이 영화가 모든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김지운 감독 표 코미디를 좋아한다. 조용한 가족부터 반칙왕까지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들이다. 이번 작품 거미집도 같은 느낌의 코미디이다. 그래서 더 반갑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코미디적인 부분이 아니라도 이 영화를 즐기실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우리는 영화의 완성된 부분만 보고 영화의 뒷면을 볼 수가 없다. 이 영화는 영화의 뒷면을 철저하게 보여준다. 그것도 코미디라는 장르로 말이다. 그리고 감독의 작품을 향한 열정과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감독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화에 대한 애착을 볼 수가 있었다. 

모든 것들을 떠나서 이 영화는 그냥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배우들의 장면 하나하나에 코미디적인 부분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웃음 코드가 다르신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이 영화가 그냥 지루한 영화로 느껴질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영화 거미집을 추천한다. 김지운 감독의 초창기 영화를 다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영화 거미집을 추천한다. 이상 영화 거미집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