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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크리에이터 리뷰

by 영화영 2024. 2. 18.

크리에이터 (2023)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출연 : 존데이비드 워싱턴, 젬마 찬, 와타나베 켄, 매들린 유나 보일스

 

 

이 글에는 이 영화를 시청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이번 영화는 크리에이터이다. 역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 영화이다. 재미있다. 주저 없이 보시라고 권해드린다.

영화 크리에이터는 재미있게 봤고 추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가 SF 장르에다가 A.I와의 전쟁을 다루는 이야기라서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또 에이아이와 로봇의 전쟁인가 하고 그냥 넘기실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이 영화는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다. 그간의 우리는 이러한 영화들을 예전부터 접해왔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부터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등 우리에게는 이제 익숙한 장르이고 식상하게 느껴질 미래의 에이아이와 로봇의 전쟁 이야기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식상하다. 인간은 무엇이며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전형적인 SF 장르의 영화이다. 그럼에도 추천 영화로 꼽은 이유는 식상하지만 재미있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많이 접해왔지만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고 같은 종류의 영화들과 다른 점은 이 영화는 어둠이 아니라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들은 에이아이를 발전시켜서 노동과 가정의 가사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와 군대, 경찰까지 에이아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런 와중 L.A에서 핵폭발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에이아이들의 짓으로 여긴 인간들이 에이아이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서구권에서는 에이아이를금지 시키고 있는 상태고 새 아시아에서는 계속해서 에이아이를 생산하고 함께 공존하고 있다. 서구권에서는 에이아이를 없애기 위해 노마드라는 무기를 만들고 니르마타와 알파 오를 쫓고 있다. 니르마타는 창조자이며 고도의 에이아이를 만드는 사람으로 에이아이는 니르마타 신으로 여기고 있다. 알파 오는 니르마타 무시무시한 무기인 노마드를 파괴하기 위해 만든 에이아이이다. 인간들은 최고의 무기인 노마드를 지키기 위해서 위협이 되는 알파 오를 제거하려 하는데 과연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영화를 보면 에이아이들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기는 한데 얼굴은 완벽한 사람의 형태는 아니다. 귀 쪽은 사람의 피부를 덮지 않는다. 이는 감독이 사람과 에이아이의 구분을 확실히 하기 위한 배려인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인간을 잔인하고 냉혹하게 표현하여 마치 악당의 느낌을 주는 반면에 에이아이들은 선하고 오히려 인간다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다움은 부정적 의미가 아닌 긍정적인 의미이다. 인간들은 마치 감정이 없이 마구잡이로 에이아이들을 사냥한다. 그 와중에 필요하다면 인간들까지도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반면 에이아이들은 이에 맞서 싸우기는 하지만 싸우는 와중에도 인간들을 감싸는 모습들을 볼 수 가 있다. 예를 들어 폭탄이 몸에 붙었는데 인간 아이들이 없는 곳으로 뛰어가서 죽는가 하면 에이아이의 장례까지 치르는 장면도 나온다. 그리고 불교의 승려 복장을 한 로봇들도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뭔가 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로봇이 종교를 믿다니 신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불교의 승려 복장을 한 로봇이 하는 말도 재미가 있다. 빨리 죽어야 환생할 텐데 라는 대사도 나온다. 이런 부분들이 에이아이들을 인간들보다 더 인간답게 보이기 위한 감독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에이아이 알파 오는 천국에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은 로봇이라서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한 에이아이는 말한다. 이 전쟁에서 이기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고... 이 전쟁에서 에이아이가 이겨도 변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자신들은 그저 인간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그리고 평화를 원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에이아이들은 그저 평화를 원할 뿐이다. 감독이 왜 인간을 악하게 설정하고 에이아이들을 선하게 설정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왜 감독이 인간의 편이 아닌 에이아이의 편에서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전쟁하는 나라들이 있고 전쟁의 위협이 있는 나라들도 있다. 이는 에이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들의 문제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에이아이는 단지 인간들의 잔혹한 행위들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설정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 영화는 끝까지 보면 그렇게 식상하지 않다. 다른 SF 장르의 에이아이와의 전쟁영화와는 다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미래의 에이아이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영화가 아니다. 에이아이는 그저 장치일 뿐이고 진짜 문제는 우리 인간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미래의 위험은 전쟁이고 평화를 추구하자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일 뿐이다. 

물론 이런 장르의 영화가 식상하고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예전에 다른 영화에서 보았던 것을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신선하게 식상한 재미있는 영화이다. 이상 영화 크리에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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