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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바비 리뷰

by 영화영 2024. 2. 18.

바비 (2023)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4분  감독 : 그레타 거윅  출연 : 마고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맥키넌, 잇사 레이, 두아 리파, 시무 리우

 

 

이 글에는 이 영화를 시청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바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 영화는 아니다. 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시간 때우기 용 영화도 아니다.

다만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셔도 좋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장면을 페러디 하면서 시작한다. 아기인형이 주를 이루던 시기 엄마 놀이만 했던 여자아이들이 바비라는 인형의 등장으로 인해 엄마 놀이에서 해방이 되는 장면을 페러디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바비 월드가 펼쳐지는데 그곳은 바비들이 세상을 이루고 있으며 바비들이 세상을 다스린다. 바비들에게 완벽한 곳이며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직업에서 바비들이 도맡고 있다. 물론 바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캔이라는 남성 인형들도 있는데 이곳에서 캔의 역할은 그냥 영화로 따지면 엑스트라나 조연이다. 바비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바비에게 문제가 생긴다. 발의 뒤꿈치가 땅에 닿는가 하며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현상이 생긴다. 이는 현실 세상에서의 인형의 주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캔과 함께 현실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바비는 문제를 해결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뭐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기분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페미니즘이 강한 영화이다. 바비 월드에서 바비들은 모두가 완벽한 모습을 하며 완벽한 하루를 보낸다. 대통령부터 모든 직업군은 모두 바비들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캔은 해변에 있는데 안전요원도 아니며 서핑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서 있는 것이 일이다. 그러다 외모로 문제가 생기자 현실 세계로 캔과 오게 되는데 현실 세상에서는 바비에게 남성들이 성희롱을 하는가 하며 모든 주요 직책은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바비 월드에서만 생활하던 바비는 이곳을 엉망진창인 세상으로 묘사한다. 오히려 캔은 이런 세상이 신기하기만 하다. 바비 월드에서는 보지 못했던 남성들을 보며 동경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요즘은 여성들이주요 직책을 맡고있는 경우들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남성의 분포가 더 높은 것은 사실이긴 하다. 그런데 바비를 향한 성추행적 언행들은 실제로도 흔하게 있는 일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직도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인가 영화에서는 보여주기 위해 바비가 현실 세계로 오자마자 성추행적 언행을 듣게 되는 연출을 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그리고 바비가 몸에 이상한 일을 겪게 되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며 다리에 셀룰라이트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망가졌다는 표현으로 말한다. 이 장면은 감독의 너무 극단적인 연출이 아닌가 싶다. 이러듯 영화 바비는 곳곳에 여성들이 겪고 있는 안 좋은 상황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캔은 현실 세계에서 본 것을 가부장 제도라는 이름으로 바비 월드로 돌아가서 바비들과 캔들에 전파하며 바비 월드를 캔 월드로 바꾸어 버렸다. 이제 바비 월드의 주인은 캔들이 되어서 바비들은 메이드복을 입는가 하며 캔들의 시종을 들기 시작한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가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왜냐면 이런 사상을 전파한다고 모든 바비들이 세뇌에 빠지는 것은 너무 멀리 간 것이 아닌가 싶다. 몇몇 바비들은 이에 맞서 받아치고 대립하는 구도를 넣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여성이 말한다. 여자로 사는 건 힘들다. 우린 항상 비범해야 하는데 언제나 잘못하고 있지 마르되 너무 마르면 안 되고 건강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말라야 된다. 돈은 필요한데 돈 얘긴 안돼 속물 같거든 결단력 있지만 성격도 좋고 앞장은 서되 남들 생각도 포용해야지 엄마라 행복해야 하지만 자식 얘기만 하면 안돼 일도 잘하면서 배려심도 있어야 해 남자들 행실도 책임지래! 미친 거지, 지적하면 불평한다고 욕이나 먹어 외모 관리는 필수지만 너무 예뻐서 남자를 부추기거나 여자의 적이 되면 안돼 여성과 연대하면서도 튀어야 하거든 항상 감사하되 불평등한 사회라는 걸 잊어선 안돼 이 말에 모든 바비들의 세뇌가 풀리게 되는데 이 대사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대사는 여성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단어만 남성으로 바꾸어도 적용이된다. 이는 즉 모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인간이라면 해당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대사가 잘 못됬다는 것이 아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꼭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대사는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바비 월드로 돌아가 보자 바비 월드가 진정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세상인가 라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여성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완벽해 보인다. 외모도 완벽해야 하며 생활도 완벽해야 한다. 그리고 여성들만의 파티가 매일 열린다. 겉으로 보면 매우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런 곳에서 살라고 하면 살지 못할 것 같다. 너무 완벽해서 이다. 이런 곳에서는 나는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사람은 항상 완벽하게만 살 수는 없다. 실수도 하고 문제도 생기고 그러면서 성장해 나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완벽한 공간으로 보여주고 싶어 했겠지만 모든 여성이 동의 할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추천 영화는 아니지만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 영화 바비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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