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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리뷰

by 영화영 2024. 3. 24.

옥수수밭의 아이들 (2020) 장르 : 공포 러닝타임 : 93분 감독 : 커트 위머 출연 : 엘레나 캄푸리스, 케이트 모이어, 칼란 멀비, 브루스 스펜스

 

이 영화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리고 되도록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오랜만에 망작을 보았다. 망작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작품이다. 슬래셔 영화의 장르인데 슬래셔 영화만의 특색도 갖추지 못했다.

일반 슬래셔 영화와 차이점이 있다면 보통 슬래셔 무비라고 하면 무시무시한 살인마가 등장하고 그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이 영화는 살인마가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기는 하지만 슬래셔 영화만의 잔혹함과 공포를 느끼기는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죽인다는 점에서 다소 특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상하게 되었는데 영화가 너무 엉망이다. 어른들을 향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는 있는데 그것조차 유치하게 만들어 내면서 내용적인 부분이나 슬래셔 영화만의 잔혹함과 공포 또한 이 영화에서 무엇 하나 재대로 보여주는 것이 없다. 시간이 아까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줄거리

라일 스톤이라는 마을은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옥수수를 위주로 마을의 생계가 돌아가는데 제초제와 여러 문제로 옥수수밭이 썩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작물 보조금을 받기 위해 옥수수밭을 처분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이런 결정에 마을의 고아인 이든은 반대를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어린아이인 이든을 말에 그저 비웃을 뿐이다.

이에 이든은 마을 아이들을 이끌고 어른들을 재판이라는 명목으로 죽이기 시작한다.

 

영화 리뷰

스티븐 킹의 단편 소설인 옥수수밭의 아이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번 영화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여러 번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만들어진 작품들 모두 성적과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리메이크되었는데 이번 영화도 망작으로 태어나고 말았다.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는 못했으나 영화는 정말 재미가 없다. 내용만 들여다보면 꽤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마을의 아이들이 어른들을 잔혹하게 죽인다는 점에서 다른 슬래셔 영화와는 다른 특색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게 되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애당초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슬래셔 영화이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볼 생각으로 보았지만 시간이 아깝다고 느낄 정도의 영화였다.

가볍게 볼만한 영화도 안됀다. 그정도로 영화가 형편이 없다. 어른들을 처벌한다는 내용만 본다면 흥미로울수는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것 조차 납득하기 힘든 수준으로 만들어 낸다. 어른들의 판단으로 옥수수밭이 썩어가고 그런 옥수수밭을 보조금을 받기 위해 처분해야 하는 상황은 어른들의 잘못이 맞기는 하지만 그런 부분을 영화에서는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보여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든이라는 아이외에는 다른 아이들은 꼭두각시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든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고 싸이코 패스 적인 성향이 있는 것으로 영화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이 아이의 어른을 향한 행동은 단지 잘못된 어른들을 비판한다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그리고 공포감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이 영화의 살인마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살인을 저지르기 때문에 공포감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아니다. 역으로 아이들이 더 무서 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볼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이든이라는 아이를 제외하면 다른 아이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저 이든이라는 아이의 명령에 복종만 할 뿐이고 왜 그렇게 이든의 말에 잘 따르는지 보여주는 장면도 찾아 볼수가 없다. 마치 이단 종교의 주교가 신자들에게 명령을 하고 이에 신자들이 움직이는 것과 흡사하다. 그렇다고 이든이라는 아이가 공포감을 주는 것도 아니다. 아이의 연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연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아이들은 어차피 꼭두각시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따르는 이든이라는 아이를 더 무섭게 그렸어야 했다. 하지만 이든에게서 어떠한 공포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다른 예로 오펀 천사의 비밀이라는 공포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어린아이가 악역이다. 그리고 오펀 천사의 비밀이라는 영화에서는 이 아이의 대한 공포감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옥수수밭의 아이들의 이든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긴장감이 떨어지고 아니 처음부터 긴장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기 까지 하다. 

처형을 당하는 어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기 때문에 답답함 마저 든다.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어떠한 긴장감이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한 부분도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슬래셔 영화만의 잔혹한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가 본 이 영화는 잔혹함 마저 갖추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기괴한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제일 별로인 부분은 영화의 음악이다. 공포 영화의 사운드가 없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히어로 영화에서나 들을만한 음악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공포감을 조성해야 하는 장면들에서 뜬금없이 이런 음악들이 나온다. 설명하자면 웅장한 음악들이다. 그래서 헛 웃음이 나오기 까지 한다. 그리고 이런 음악들 때문에 영화가 유치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럴바에 차라리 B급 영화의 감성으로 만들었다면 오히려 더 집중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포 영화로써의 어떠한 특색도 갖추지 못한 영화이다. 어떤 한 부분도 재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싶다. 망작을 좋아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얼마나 망작인지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확인 해 보셔도 괜찮을 것이다.

이상 영화 옥수수밭의 아이들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