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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리뷰

by 영화영 2024. 3. 27.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2021) 장르 : SF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제이슨 라이트맨 출연 : 캐리 쿤, 핀 울프하드, 맥케나 그레이스, 폴 러드,

빌 머레이, 어니 허드슨, 애니 파츠, 시고니 위버, 댄 애크로이드, 보킴 우드바인, 올리버 쿠퍼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고스트버스터즈의 원작을 보았는지 보지 않았는지에 따라서 이 영화의 재미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원작을 보지 않아도 이 영화를 보는 것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 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원작에서 주는 소소한 감동들을 느낄 수가 없을 것이다. 원작을 본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옛 추억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점이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원작을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어쩌면 이 영화는 그저 그런 아동용 영화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의 향수를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영화 줄거리

피비의 가족은 파산 직전에 있는 위태로운 가정이다. 어느날 피비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산으로 할아버지는 집을 남기게 된다.

피비의 가족은 어려운 형편에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피비는 그 집에서 이상한 물건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물건들의 출처를 파헤치면서 할아버지가 옛날에 고스트버스터즈의 멤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왜 할아버지가 가족들을 내버려둔 채 홀로 이곳에서 생활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그것은 유령들의 왕인 고저를 막기 위함이었다.

이에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서 피비는 유령들을 퇴치하고 유령들의 왕인 고저와 대립하게 된다.

 

영화 리뷰

고스트버스터즈는 이전에도 리메이크된 적이 있었다. 여성맴버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2016년 작품이다. 이 영화도 나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리메이크는 아니고 원작의 계보를 이어 나가는 작품으로 볼 수가 있다. 1984년의 고스트버스터즈를 그대로 이어가기 때문에 정통 후속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내용도 주인공 피비의 할아버지가 고스트버스터즈의 원년 맴버인 이곤 스펭글러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할아버지처럼 손녀인 피비 역시 과학을 좋아하는 점과 머리가 좋은 점, 그리고 외모까지 할아버지와 닮아있어서 주인공이 되기에 적합하다고 느껴졌다.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현대식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2021년이다. 과학적으로 많이 발전한 상태에서 80년대의 무기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유는 원작에 대한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가 있어서이다. 

물론 무기를 개조해서 현대식으로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는 원작 팬들을 우선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무기들과 고스트버스터즈만의 자동차도 옛것 그대로 등장한다. 이런 부분들은 원작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장면이다. 

사실 내용적인 부분도 원작 팬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유령의 왕인 고저가 다시 등장하는 것이 그렇다. 원작인 고스트버스터즈의 끝판왕이었다. 고저를 최신판에서도 그대로 등장시킨다. 그래서 이 영화는 원작 팬들을 위한 영화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고스트버스터즈의 원년 맴버들도 등장시키기 때문에 그 감동은 배가 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부분들이 이 영화의 최대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느끼기는 이 영화는 원작 팬들을 위한 서비스 영화로 보였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부분이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1984년 작품 고스트버스터즈를 추억하는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원작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작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본다면 과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영화는 대부분의 장면들이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원작을 보지 못했다면 느낄 수 없는 장면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물론 원작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원작의 향수를 뺀다면 이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80년대의 고스트버스터즈의 장비들을 그대로 사용할 때 원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하지만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한다. 또한 그들의 마스코트인 자동차 역시 팬들에게는 감동 그 자체이지만 팬들이 아니라면 그냥 낡은 자동차일 뿐이다. 거기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원작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유령들 역시 80년대의 감성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요즘 세대들은 촌스럽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마시멜로 유령들의 등장 역시 팬들에게는 감동이고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감흥이 없었을 것이다. 

원작 팬들과 처음 접하는 분들의 허물을 벗길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액션일 텐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면 원작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만족하는 영화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원작 팬에서 벗어나서 액션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액션을 즐기기에는 그 빈도가 낮고 시원시원한 부분들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고스트버스터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많은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아이들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아동용 영화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원작을 보지 못하신 분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라면 바로 개그의 부재이다. 원작은 코미디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 있어서 SF 코미디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코미디가 꽤 재미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중간에 농담하는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웃기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원년 맴버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원작 팬들이라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할 수가 있다.

이렇듯 이 영화는 오로지 원작 팬들을 위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원작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추억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재미있게 볼 수가 있었다. 

반면에 처음 보는 분들은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면 내가 느끼기에 이 영화는 원작 팬들을 위한 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지 않을 것 같다. 액션이라도 규모가 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액션 역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정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추천하는 영화라고는 했으나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원작을 못 보신 분들은 그냥 가볍게 보는 것을 추천하고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옛날 감동을 부르는 영화 정도이니 참고 하시면 될 것 같다.

이상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