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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로드 하우스' 리뷰

by 영화영 2024. 3. 22.

로드 하우스 (2024) 장르 : 액션 러닝타임 : 121분 감독 : 더그 라이만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다니엘라 멜시오르, 빌리 매그너슨, 코너 맥그리거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로드 하우스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다. 액션 장르의 영화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액션의 통쾌함 보다는 액션의 지루함이 더 큰 영화이다. 초반의 액션은 괜찮다. 사실적인 주먹 액션을 선보이는데 여기까지는 흥미롭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액션이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간결하게 보일 수 있는 액션을 늘어뜨린다.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이 지루해지고 힘들어진다. 남는 것은 제이크 질렌할의 몸과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의 출연 밖에 없다.

 

영화 줄거리

유명 UFC 선수 출신인 돌턴은 경기중의 사고로 은퇴를 하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를 찾아온 프랭키는 자신의 술집인 로드 하우스에서 일 해주길 부탁한다. 로드 하우스에 갱들이 찾아와서 매번 영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여러 경비들을 고용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리게 되어 마지막 희망으로 돌턴을 찾아온 것이다. 

돌턴이 로드 하우스에 온 뒤로 갱들의 행패는 잠잠해지는 가 싶었지만 뒤에서 이들을 조종하던 블랜트는 아버지가 고용한 해결사와 함께 다시 돌턴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영화 리뷰

영화 로드 하우스는 1989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색다를 것이 없다. 어느 마을에 갱들이 난장판을 피우고 주민들을 괴롭히는데 이에 실력 있는 사람을 고용하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야기이다. 고전 영화에서부터 쭉 이어오는 익숙한 내용이다. 7인의 사무라이나 이를 다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이 이 영화의 내용과 매우 흡사하다. 물론 이 두 작품은 고전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이지만 이후로 많은 서부영화가 이런 내용의 방식을 택하면서 이제는 익숙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런 주제의 이야기는 신선하지는 않지만 흥미를 주는 것은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이 영화도 그렇다 초반에는 매우 흥미롭게 시작한다. 잘나가는 격투기 선수에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은둔 생활을 하는 싸움의 고수인 주인공은 비밀에 싸여 있어서 카리스마와 함께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런 그를 어느 마을의 술집 주인이 그를 고용하면서 그 마을의 악당들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그 요청을 받아들인 주인공은 마을에 도착하여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면서 악당들을 혼내주는 장면은 흔하지만 짜릿하고 통쾌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딱 여기까지만 액션의 시원함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화려한 액션이 아닌 실전의 액션을 보여주면서 사실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액션을 계속해서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초반에 보여주었던 간결하고 사실적인 액션은 뒤로 갈 수록 느슨해진다. 액션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이것이 오히려 피로로 다가온다. 그것이 후반부의 액션인데 그 액션이 길게 이어지면서 액션이 상당히 지루해진다. 내용 역시 뒤로 갈 수록 긴장감이 떨어진다. 단순했던 내용을 더 크게 키우려다 보니 오히려 영화의 매력이 떨어진다.

단순한 내용과 간결하고 사실적인 액션이 나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었는데 그것이 어느 순간 깨져버린다. 

그리고 주인공의 대결 상대로 UFC 스타인 코너 맥그리거가 등장한다.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반가운 얼굴이다. 다만 악동으로 불리며 호감도는 별로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에서도 이런 성격을 그대로 가져와서 악동의 이미지이다. 그의 등장이 반가웠지만 그뿐이었다. 연기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악당으로서의 카리스마는 느낄 수가 없었다. 

액션의 크기를 키운것이 오히려 이 영화의 단점으로 느껴졌다. 단순한 내용에 간결한 액션을 계속 이어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아니면 차라리 고전적인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그래도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큰 기대를 접고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나에게는 결과적으로 주인공의 근육질 몸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다.

이상 영화 로드 하우스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