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어비스 (심연)' 리뷰

by 영화영 2024. 3. 16.

어비스 (1989) 장르 : SF 러닝타임 : 140분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에드 해리스, 메리 엘리자베스 매스트란토니오, 마이클 빈, 레오 버미스터, 토드 그라프, 존 베드포드 로이드, J.C 퀸, 킴벌리 스콧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어비스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력 추천 영화이다. 영화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이 영화를 쉽게 설명하자면 해저 판 미지와의 조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해저 판 우주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우리에게 아직도 미지의 세계이다. 아직 바다의 95%가 탐사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바다는 우주와 닮은 점이 매우 많다고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은 바다이고 바다에서 미지의 세계라고 볼 수 있는 해저가 배경이다.

우주만큼 어둡고 우주만큼 신비로운 세상을 이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이 있지만 해저를 배경으로 탐사를 하는 영화는 드물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 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희소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영화를 추천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새로운 환경의 영화이지만 우주와 배경이 흡사하기 때문에 마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우주와 비슷하면서 또 다른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영화이다.

 

줄거리

어느 날 미 핵잠수함이 알 수 없는 물체에 의해 깊은 바닷속으로 침몰하게 되고 미 해군은 수색을 위해 민간 석유시추선인 딥코어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딥코어의 책임자인 버드와 버드의 일행들 그리고 미 해군 특수부대를 이끄는 커피 중위와 그가 이끄는 대원들과의 협력으로 수색을 시작한다. 그리고 해저를 수색하는 도중 미확인물체를 목격하게 되고 커피 중위는 잠수병의 증상을 보이면서 독단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영화 리뷰

영화 어비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으로 이미 그의 작품들은 걸작이 많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 아바타 등등 대작이 많기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기대감을 갖고 시청을 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1989년 작품을 2024년에 보는데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가 있었다. 다만 1989년도의 작품이기 때문에 특수효과 부분들은 다소 엉성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점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내용적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커녕 신선함을 느낄 정도이다. 그 신선함의 이유는 바로 영화의 배경이 해저라는 점이다. 마치 우주와도 같은 분위기를 뿜어낸다. 

우주의 어두움을 해저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우주에 대한 공포감도 해저에서 어둠과 물로 똑같이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탐사의 복장 또한 비슷하다. 해저의 탐사 복은 마치 우주복과 흡사하며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점과 그곳에서의 추위 등 마치 쌍둥이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미확인물체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마치 U.F.O와 닮아 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생명체 역시 등장을 하는데 이는 우주로 치면 외계인 같은 존재로 비친다.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점은 이 외계인과도 같은 존재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주의 외계인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신비로운 것은 외계인의 존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깊은 해저에서 발견 되었다는 부분이 외계인과 닮아 있다. 물론 지구에서 같은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계인으로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들을 단순히 새로 발견한 동물로 구분하기도 어렵다.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능력은 인간 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마치 외계인과 같은 신비로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인간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우리의 세계 또한 알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실 영화는 해저를 탐사하고 우리가 몰랐던 생명체를 찾아 나서는 내용은 아니다. 이 과정은 우연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에피소드이다. 영화의 시작은 알 수 없는 생명체로부터 시작은 하지만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된 내용은 액션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 버드와 특수부대 요원 커피 중위의 갈등으로 인한 액션이 후반에 이르기 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단순히 SF라는 한 장르로 보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런 액션 또한 감독의 역량으로 재미있게 끌어 나간다. 

커피 중위의 등장부터 감독은 커피 중위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힌트를 주고 있다. 바로 잠수병의 증상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점점 상태가 심해 지면서 불안정한 상태에 이르고 결국에는 독단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미확인 생물체가 두려운 존재로 비친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이 영화의 재미있는 설정 중의 하나이다.

모두가 미지의 존재를 환영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이 선할 것이라는 생각과 그들과의 만남이 신비롭지만 반갑지만은 않다는 입장을 커피 중위를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 커피 중위의 입장에서는 그들은 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만약에 실제로 외계인의 존재가 드러난다면 모두가 환영하는 입장은 아닐 것이다.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인지 평화를 추구하는 존재인지 의심을 하는 것은 나쁜 생각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커피 중위의 입장도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는 커피 중위를 악인으로 못 박고 있다. 그를 잠수병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고 미확인 생명체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들이 그러하다. 반면에 커피 중위를 제외한 주인공 버드와 그의 대원들은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어떠한 의심도 없다. 그저 신비롭게만 바라보고 그들에 대한 궁금증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커피 중위는 악인인 것은 확실하다. 무조건 적으로 적대적이기만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확실하게 선과 악을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액션이 더 스릴 있고 재미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결말이 많이 아쉬웠다. 그냥 그들을 신비로운 존재로 계속 남겨 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결말은 스포일러가 되므로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1989년 작품을 2004년에 보아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것은 이 영화가 그 만큼 잘 만든 작품이라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보아도 훌륭한 작품이니 해저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보시기를 바란다.

이상 영화 어비스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