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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쓰리 빌보드' 리뷰 딸을 잃은 엄마의 분노

by 영화영 2024. 3. 12.

쓰리 빌보드 (2018)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마틴 맥도나 출연 : 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존 호키스, 피터 딘클리지, 케일럽 랜드리 존스, 루카스 헤지스, 샌디 마틴, 애비 코니쉬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쓰리 빌보드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딸을 잃은 엄마의 분노로 시작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살인범을 잡지 못하는 경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사건은 주된 내용이 아님을 알게 된다. 공권력을 비난하는 듯 보이나 실상은 딸을 잃은 분노를 표출하는 것에 불과하며 그것은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찰들도 살인 사건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 나름대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영화는 이런 내용을 코미디로 만들어 심각함 속에서 웃음을 준다. 그리고 그들의 분노는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줄거리

딸의 강간 살인사건의 범인이 오랫동안 잡히지 않자 엄마 밀드레드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도로의 3개의 광고판에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찰과 경찰 서장의 이름을 쓰는 광고를 개시하게 된다. 광고가 이목을 끌자 경찰들은 분노하기 시작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주민들 역시 그녀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영화 리뷰

영화의 시작은 살인사건으로 딸을 잃은 밀드레드가 광고를 개시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무능한 경찰을 비난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행위는 자신의 분노를 어떻게든 풀어내야 하는데 그 분노의 분풀이가 경찰이 된 것뿐이다. 

그 분노를 풀어야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분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대한 죄책감도 포함이 돼 있다.

그리고 경찰들도 그녀에게 분노하기 시작하는데 경찰들도 밀드레드와 마찬가지로 범인을 잡지 못한 분노를 밀드레드와 그 주변 인물들에게 표출한다. 마을 주민들 역시 그녀를 비난하는데 경찰서장의 평판이 좋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화는 각자의 분노의 대상을 잘못 설정하고 있는데 서로의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누구도 악인으로 보이지 않는다. 경찰들 역시 광고를 개시한 밀드레드에게 분노가 있지만 그녀에게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며 경찰에게도 큰 잘못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찰의 분노는 경찰관 딕슨의 행동으로 잘 보여준다. 그는 흑인을 수사 중 폭행한 전력이 있는 경찰관인데 영화 내내 동성애자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과 인종차별적인 말들을 유머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경찰관 딕슨의 분노는 밀드레드를 넘어 광고를 개시하게 한 광고업체 직원에게 향하게 된다. 광고업체 직원은 단지 돈을 받고 광고를 해준 것 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까지 살피고 광고를 개시한 것 뿐이다. 자기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관 딕슨은 처음부터 이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행동에 오해를 하기 시작하고 그에게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에게 처음부터 편견이 있었던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영화는 살인사건과는 무관하게 오해에 오해를 물고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가 더 특별했던 이유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코미디로 바꾸어 버린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풍자를 이용하여 영화를 끌어 나간다. 대놓고 비판하기 보다는 유머로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의 주인공 밀드레드를 포함한 경찰관 딕슨은 자신들의 분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데 변화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오해에 대한 용서이다. 용서받지 못할 상황임에도 그들은 쉽게 용서를 받으면서 각자 반성하게 되고 그로 인해 그들이 진정으로 분노해야 할 대상을 비로서 찾아낸다. 

오해와 편견이 다른 사건을 일으키고 또 그 사건으로 인해 다른 사건들이 만들어진다. 그로 인해 영화 속의 인물들은 상처를 받게 되지만 그 결과는 나쁘지가 않다. 영화의 마지막도 훌륭하게 마무리 짓는다. 여운을 남긴 채로 끝을 맺는다.

무거운 주제를 블랙 코미디로 풀어나가는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이다. 

이상 영화 쓰리 빌보드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