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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씬' 리뷰

by 영화영 2024. 4. 23.

씬 (2024) 장르 : 공포, 미스터리 러닝타임 : 103분 감독 : 한동석 출연 : 김윤혜, 송이재, 박지훈, 이상아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씬 리뷰이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사실 추천하기가 애매한 영화였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후반부에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후반이 너무 짧기 때문에 후반을 제외한 초반과 중반은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다. 그럼에도 추천을 하는 이유는 후반의 그 짧은 시간이 흥미로웠다는 이유 하나이다.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 후반까지 보기 힘들 정도로 초중반은 상당히 지루하기도 하고 공포 영화의 장르임에도 무서움을 느끼기 어렵다. 그리고 긴장감과 긴박감 또한 느낄 수가 없었다. 영화의 초중반은 단순한 좀비 영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식상함 마저 느끼게 된다. 폐교에 갇힌 사람들과 좀비들의 습격은 흥미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특별한 장면 또한 없다. 그렇다고 좀비 영화에서의 긴장감을 느낄 수도 없다. 좀비에게 쫓기는 사람들에게서 어떠한 긴박감을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로 못 만든 좀비 영화라고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후반에서의 반전과 상황들은 전혀 다르다 좀비 영화에서 미스터리한 영화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이것이 참신하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문제는 당연히 이런 흥미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후반에 모든 것을 넣어 놓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 오로지 후반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초중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른 영화이다.

하지만 후반까지 잘 참고 보신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줄거리

영화의 촬영을 위해 어느 시골의 폐교에 도착한 시영은 그곳에서 감독의 지시대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춤이 끝나고 이 곳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스태프 중 한명이 갑자기 사람을 공격하고 그대로 옥상에서 추락하는데 당연히 죽은 줄 알았던 그 스태프는 다시 일어나 기이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격을 당한 다른 이들도 똑같이 기이하게 변하며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 당황한 사람들 사이에서 감독만이 이 상황을 예측한 듯 그 상황을 바라보는데 과연 이 기이한 현상의 비밀은 무엇인가.

 

영화 리뷰

사실 이 영화는 좀비 영화라고 생각 할 수가 있는데 이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후반에 나오는데 후반에서의 내용은 좀비 영화에서 미스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그 탈바꿈하는 시간이 너무 늦는 다는 것이다. 후반이 되기 전까지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 영화에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좀비 영화가 많이 아쉽다. 너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 전까지 이런 재미 없는 좀비 영화를 후반 직전 까지 보아야 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다. 후반의 내용만 본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이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다. 더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단순한 관객인 내가 아쉬울 정도다. 이 후반을 보기 위해 재미없는 좀비 영화를 긴 시간 동안 보아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중간에 이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 후반에 어떤 새로운 내용이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지루함을 참아가며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하기 까지 했지만 후반이 되자 전혀 색다른 영화로 바뀌게 되고 갑자기 영화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심지어 재미까지 있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평이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부는 반전이라면 반전인 상황들이 펼쳐지고 영화의 장르가 변화한다. 단순한 좀비 영화에서 미스터리로 그리고 그 미스터리한 내용이 상당히 괜찮았다. 왜 진작에 이런 분위기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반전의 쾌감을 주려는 의도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 반전의 상황을 느끼기 까지 재미없는 좀비 영화을 계속 보아야 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패착이 아닐까 한다. 아니면 좀비 영화라도 재미있게 이어가면 좋았겠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는 못했다.

흔하디 흔한 좀비 영화일 뿐이고 그마저도 재미가 없다. 좀비의 공격은 무섭지가 않고 좀비를 피해 달아나는 일행에게서 어떠한 긴장감과 긴박감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좀비에 대항하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달아날 뿐이고 그 상황에서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간중간에 주인공의 과거를 보여주는 듯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기는 하지만 별로 그녀의 과거가 궁금하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순간의 기억 상실이라는 설정인데 영화의 진행상 좀비 영화이기 때문에 그녀의 과거가 왜 자꾸 스쳐 지나가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것들은 후반의 반전을 위한 설정이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이 었다. 하지만 영화가 후반에 갑자기 변할지 몰랐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런 스치듯 지나가는 과거들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느꼈었다.

정말 아쉬운 영화이다. 초반은 그렇다고 해도 후반이 아니라 중반부에서부터 바뀌어야 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비 영화는 지겹다. 물론 잘 만든 좀비 영화는 괜찮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겨운 쪽에 속하기 때문에 초반에만 이어가고 중반부터 후반에 보여주어야 할 이 영화의 진짜 분위기를 빨리 보여 줬어야 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게 했다면 더욱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만큼 이 영화는 후반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너무 짧다. 아니면 처음부터 후반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밀고 나갔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에서야 진정한 괴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때부터가 이 영화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진정한 괴물이 등장하고 영화의 분위기가 180도 변하는 것을 보아서는 아마 감독도 이 영화를 단순한 좀비 영화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인지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재미있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시간이 너무 짧다. 영화는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지 않고 후속편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후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갈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흥행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후속작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아쉬운 영화이다. 그래도 후반의 내용이 꽤 참신하기 때문에 초중반을 잘 참고 보신다면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상 영화 씬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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