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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파묘' 리뷰

by 영화영 2024. 4. 22.

파묘 (2024) 장르 : 미스터리, 공포 러닝타임 : 134분 감독 : 장재현 출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김재철, 김민준, 김병오, 전진기, 박정자, 박지일, 이종구, 이영란, 정상철, 김선영, 김지안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파묘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력 추천 영화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수작이었다. 물론 내가 이런 종류의 장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천만 관객을 끌어낸 영화이니 만큼 잘 만든 영화라는 것은 입증 된 셈이라고 생각한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 그리고 오늘 본 파묘까지 장재현 감독의 작품들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미스터리, 공포, 오컬트 장르의 영화를 그것도 한국 영화로 본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이런 장르의 영화는 대부분 내용이 가볍거나 완성도에서 뛰어난 작품들은 별로 많지 않았다. 재미있는 부분도 어중간한 영화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점에서 오컬트 영화를 좋아는 나로서는 영화 파묘는 선물 같은 영화였다. 그리고 완성도 또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긴장감은 절정을 이루고 영화 속의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이나 훌륭하기 때문에 영화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오컬트 영화로서의 특유의 분위기는 외국의 오컬트 영화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한국의 문화를 잘 살려 그것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잘 이끌어 가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이기 때문에 보지 않으신 분들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혹시나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영화 줄거리

미국에 사는 부자에게 의뢰를 받게된 무당 화림과 봉길은 알 수없는 병이 대물림되는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것의 원인이 묫자리임을 알아차린다. 이에 파묘를 권하고 풍수사인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묫자리를 둘러본 상덕은 범상치 않은 기운과 함께 이곳이 악 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악 지를 잘못 건드리게 되면 화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거절하려 하나 거액의 돈이 달려있어 결국 파묘를 진행하게 되고 결국 그 과정에서 험한 것이 나오게 된다.

 

영화 리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신 파묘를 뒤늦게 보게 되었다. 물론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극장에서 관람하지는 못했다. 너무 늦게 보게 되었지만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이런 장르의 영화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귀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장르의 영화가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흔하디 흔한 공포 영화가 아니다. 공식처럼 만들어지는 공포 영화와는 완성도에서부터 차이가 크게 난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 완성도 있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참 드문 일이다.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은 완성도가 그리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퇴마의식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참신함으로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그다음 작품인 사바하는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서 완성도 면에서 훌륭하다고 느낀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 파묘도 그러하다. 이번에는 한국 전통 신앙을 가져와서 더욱 한국적인 오컬트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섬세한 설정에 영화에 순식간에 빠져 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최민식 배우의 연기야 워낙에 훌륭하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고 특히 김고은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녀가 파묘를 진행하면서 함께 하는 굿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유해진의 연기도 뛰어나고 의외였던 점이 이도현의 연기였다. 파묘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뛰어나기 때문에 파묘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이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한국의 문화를 이용하여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분위기이다. 영화에서는 무당과 풍수지리가 결합하여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잘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섬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엉성한 부분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게 한국적인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게 잘 만들었다. 그리고 미신적인 부분을 잘 활용하여 영화를 더 신비스럽게 만든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상당한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데 아쉬운 점은 중반 이후부터이다. 물론 잘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나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중반부터는 이러한 긴장감이 급속도로 끊어지게 된다. 영화의 전개상 원래는 이 부분부터가 더욱 더 무서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는 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한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글로 쓰지는 않겠지만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긴장감이 끊기는 것은 이 영화의 최대의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록 긴장감은 끊기지만 내용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몰입이 끊기지는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작은 장면들도 의미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유심히 보시는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파묘 후 최민식이 동전을 던지는 장면들 같은 소소한 부분에서도 나름 영화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부분을 내용에 담고 있기 때문에 줄거리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내용과 분위기 그리고 긴장감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것이 훌륭한 장르 영화이기에 또 다시 찾아볼 작품이다.

이상 영화 파묘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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