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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댓글부대' 리뷰

by 영화영 2024. 5. 9.

댓글부대 (2024) 장르 : 범죄, 드라마 러닝타임 : 109분 감독 : 안국진 출연 :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댓글부대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매우 현실감이 있고 요즘 시대에 걸맞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는 영화였다. 인터넷과 댓글 그리고 각종 SNS를 활용한 여론조작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다루고자 하는 메시지가 영화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 전반적인 내용과 영화의 결말까지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색깔은 뚜렷하게 느껴진다. 영화 자체가 진실과 거짓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거짓된 진실을 강조하는 영화이다. 이는 요즘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에서 그 정보가 진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공감을 끌어내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도 대부분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원하든 원치 않든 정보를 얻어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보의 진실 여부는 오로지 개인의 판단이다. 물론 진실한 정보도 있을 것이고 거짓된 정보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명확한 정답을 내놓고 있지는 못한다. 영화는 이러한 문제를 컨셉으로 잡고 밀고 나가고 있지만 반대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한다. 분명 초반은 흥미롭게 진행하게 되는데 이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한다. 왜냐면 영화의 주제가 너무 확고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반전이라고 만든 장면들도 크게 반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진실과 거짓의 사이에서 맴돌기만 할 뿐이다. 물론 이러한 주제가 장점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장점이면서 단점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것이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주제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극적인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다. 나름의 반전이라고 내놓은 장면도 크게 동요할 수가 없다. 주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에 맞는 참신한 영화라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

 

기자 임상진은 대기업인 만전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쓰게 되지만 이 글이 오보로 판명되면서 수많은 악성 댓글과 함께 정직당하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제보자에 의해 자기 기사가 진실이며 여론을 조작하여 그 기사를 오보로 만들었다는 제보를 받게 되면서 이 제보자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제보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인터넷과 각종 SNS를 이용하여 여론을 조작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화 리뷰

 

영화는 정보화 시대에서 넘쳐흐르는 각종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처음과 끝까지 이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주제가 확고하기 때문에 영화 자체도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져있다.

아주 허황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시대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거짓 정보가 많은 것이 사실이기에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는 신선하고 참신하게 느껴졌다. 또한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이러한 주제로 초반부터 흥미롭게 출발한다. 그리고 그 출발은 매우 흡입력이 있다. 아마도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시선을 잡고 있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 초반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한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가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는 사람은 이 영화가 진실과 거짓의 중간에서 줄다리기하는 영화임을 확실히 느끼기 때문에 초반의 긴장감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영화는 진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닌 상황을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영화의 색깔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밋밋한 영화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들이 현실적이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공감은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영화로서의 극적인 장면들은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갈 수가 없었다. 초반에는 공감적인 부분이 와닿으면서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영화가 진실도 알 수 없고 거짓도 알 수 없다는 내용을 알게 되면서 긴장감은 사라지게 된다. 나름의 반전이라고 생각되는 장면도 있는데 그 반전의 내용도 사실 크게 충격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현시대에 맞는 주제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이기 때문에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이상 영화 댓글부대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