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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네버 파인드 미' 리뷰

by 영화영 2024. 4. 2.

네버 파인드 미 (2023) 장르 :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 99분 감독 : 인디아나 벨, 조시아 앨런 출연 : 브랜던 록, 크리스틴 윌리엄스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네버 파인드 미 리뷰이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공포 영화로 다소 무서움을 느끼기 힘든 영화이지만 공포 대신 이 영화를 이끄는 것은 궁금증이다. 그것 하나로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영화이며 반전이 있는 영화이다.

물론 그 반전을 충분히 예상할 수는 있다. 그 반전을 영화 초반에 추측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내 생각이 틀린 것일 수도 있음에 끝까지 보게 된다. 하지만 역시 예상했던 결말이 그대로 적중한다. 그래도 이상한 것은 예측한 대로 결말이 이루어지지만 허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는 매우 단출하다. 등장인물도 트레일러에 사는 남성 한명과 폭풍우를 피해 트레일러로 방문하는 여성 한명 이렇게 두 명의 인물이 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도 제한적이다. 오직 남성의 트레일러가 이 영화 무대의 전부이다. 좁은 트레일러 안의 두 명의 인물이 두려움과 의심이라는 장치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한다. 그럼에도 신기한 점은 영화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직 트레일러라는 좁은 장소에서 두 명의 인물이 거의 대화만을 할 뿐이다. 이런 상황만을 본다면 자칫 지루한 영화로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이 영화는 영리하게도 궁금증을 유발하며 영화를 끝까지 잘 이어간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공포영화임에도 무서움은 느끼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한정된 공간에서 단 두 명의 등장인물 만으로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영화 줄거리

폭풍우가 몰아 치는 어느 저녁 패트릭이 살고 있는 트레일러로 한 여성이 문을 두드린다. 여성은 폭풍우를 피해 패트릭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패트릭은 여성을 트레일러로 들인다. 그녀는 패트릭에게 자신을 시내까지 태워주기를 부탁하지만 패트릭은 차가 없다는 말을 한다.

이에 그녀는 핸드폰이라도 빌려달라고 하지만 패트릭은 핸드폰 역시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밖은 폭풍우가 몰아 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그녀는 한동안 패트릭의 트레일러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패트릭과 그녀 사이에 알 수없는 긴장감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영화 리뷰

영화는 마치 고전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폭풍우가 치는 저녁 트레일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남녀의 알 수없는 심리전이 일어난다. 시작은 폭풍우를 피해 낯선 남성의 트레일러로 피신하는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영화는 낯선 남성에 대한 여성의 두려움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어딘가 이상한 남성의 행동과 말들은 그녀를 더욱 두렵게 만든다. 그리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의심스러워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을 수상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남성보다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 여성에게 수상한 점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처음부터 신발을 신고 있지 않다는 점과 이름을 밝히지 않는 다는 점 그리고 그녀에게 알 수없는 환각이 보인다는 점을 보면 이 여성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점들을 단지 여자의 두려움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헷갈리게 만든다. 그리고 더욱 그럴 것이 남성의 말과 행동들을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만들면서 남성을 의심하게 끔 만든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를 통해서 여성이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성 또한 그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 거짓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오로지 보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물론 영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것들이 밝혀지기는 하지만 나름 결말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다. 

영화는 좁은 공간에서 수상한 남녀의 대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이것이 지루함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여성의 두려움과 환각을 보여주면서 지루하지 않게끔 노력하는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몰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장면들은 영화의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여성의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환각 등을 유심히 본다면 이 영화의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예측이 정확히 일치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밖에 없다. 왜냐면 아무리 초반에 예측한다고 한들 그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결말이 있는 것인지 확인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이끄는 힘은 결말을 상상하는 것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생각한다. 궁금증이 이 영화에서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포영화임에도 무서움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있지만 그것도 그렇게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한정된 트레일러라는 장소에서 단 두 명의 인물만으로 무서움을 만든어 낸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해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서움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공포영화 보다는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것이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상 영화 네버 파인드 미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