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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 스나이퍼 : 대테러부대 ' 리뷰

by 영화영 2024. 4. 3.

스나이퍼 : 대테러부대 (2023) 장르 : 액션 러닝타임 : 91분 감독 : 올리버 톰프슨 출연 : 채드 마이클 콜린스, 라이언 루빈스, 루나 후지모토, 조쉬 브레너, 데니스 헤이스버트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스나이퍼 : 대테러부대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단순하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는 썩 볼만한 구석이 없다. 액션을 위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지만 액션이라는 것도 사실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액션이 어딘가 삼류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강하다.

미드를 보는 느낌이다. 그렇다. 드라마에서 볼법한 액션의 강도이다. 그리고 액션이 쓸데없이 잔인하다. 화끈한 액션에서 잔인함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영화는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다. 사실적인 부분에서만 피를 튀기게 만들면 되는데 잔인함을 너무 오버하면서 영화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액션의 질이 떨어진다고 느꼈는지 그것을 잔인함으로 때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제목부터가 스나이퍼인데 저격 액션은 초반을 제외하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사실 제목만 보고 저격 액션을 기대하고 보았기 때문에 저격 액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생각하게 된다. 총기 액션이 주를 이루지만 맨몸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맨몸 액션이 너무 구리다. 속도감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제일 문제인 점은 맨몸 액션이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이라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그대로 베낀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올드한 느낌이 강하고 어딘가 어색하다. 어차피 잔인한 영화이니 주먹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칼을 이용한 액션을 보여주었으면 더 괜찮았을 것 같다. 총기 액션도 사실 너무 단순하기 때문에 특별한 장면은 없다. 그렇기에 피 튀기는 장면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

테러 조직인 아라곤의 간부와 두목을 처리하기 위해서 레이디 데스가 임무에 투입되지만 임무에 실패하고 부상을 입은 채로 고립되게 된다.

이에 브랜든과 지크는 레이디 데스를 구출하고 아라곤의 간부들과 두목을 처단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후미네라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이들의 목숨 또한 위험에 처한다. 후미네와 아라곤의 협력으로 더욱 강력해진 테러 조직에 맞서 대테러부대는 임무를 완수하게 시작한다.

 

영화 리뷰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알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시리즈 영화라고 한다. 그것도 이번 작품이 10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나는 시리즈의 존재도 몰랐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작품들은 보지 못했다. 10번째 작품까지 나온 것을 보면 본국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다는 소리거나 마니아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이 영화를 본다면 인기가 있을 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봐야 제대로 판단이 들겠지만 영화만 놓고 본다면 완성도가 높은 영화는 아니다. 시리즈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내내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영화의 액션도 그렇고 내용도 너무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어딘가 B급 영화의 색깔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의 만족도 역시 거의 바닥이었다. 물론 시리즈를 처음부터 본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리즈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의 내용과 액션은 앞서 이야기한 데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딱 그 정도 스케일을 보여준다. 드라마에서 볼법한 한편의 에피소드와 그 에피소드에 맞는 액션 정도이다. 그래서 영화로서 보면 B급 영화의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액션의 단순함을 감추기 위해서 잔인함으로 그것을 커버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이런 피 튀기는 액션을 보고 화끈하다고 느낄 뻔했지만 그것이 지나치다 보니 액션은 보이지는 않고 피 튀기는 장면들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나름 야심 차게 맨몸 액션을 넣어 놨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영화의 실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맨몸 액션은 없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그리고 이 맨몸 액션은 아시아인이 담당하는데 아시아의 무술에 무언가 환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끊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롱테이크로 맨몸 액션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장면이 너무 어색해서 현실감이 없다. 우리나라 영화 올드보이의 롱테이크 액션 장면을 따라 한 느낌도 들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액션을 섞어 놓았다. 그런데 롱테이크로 만들다 보니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합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마디로 완벽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롱테이크 장면도 아니다. 나름 길게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것이 힘들었는지 중간중간에 끊는 부분도 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장면인 것 같지만 보는 사람은 어색할 뿐이었다. 차라리 롱테이크를 피하고 그냥 편집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도 딱 드라마 에피소드의 한 편을 보는 정도이다. 테러 조직과 싸우지만 그것은 중요해지지 않는다. 영화는 갑자기 레이디 데스에게 집중된다. 레이디 데스의 양아버지가 등장하고 이상하게 테러 조직과 레이디 데스의 양아버지의 레이디 데스 죽이기가 시작된다.

이때부터 더 이상 이 영화는 테러 조직을 저지하는 특수부대의 내용이 아니게 된다. 레이디 데스의 양아버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테러 조직은 왜 레이디 데스에게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레이디 데스에게 집착하면서 부터 테러 조직은 동네 갱들의 느낌으로 바뀐다.

그래서 내용적으로도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제일 아쉬운 점은 저격 액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초반의 장면만 빼면은 저격 액션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후에는 단순한 총격전이 있을 뿐이다. 제목도 스나이퍼 대테러부대인데 저격 액션의 부제가 많이 아쉽다. 

과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는 피튀기는 장면을 보는 재미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영화를 추천하기는 어렵다.

이상 영화 스나이퍼 : 대테러부대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