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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헤어질 결심'리뷰 마침내...

by 영화영 2024. 3. 2.

헤어질 결심 (2022) 장르 : 멜로, 로맨스 러닝타임 : 138분 감독 : 박찬욱 출연 :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김신영, 정영숙, 유승목, 박정민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다. 물론 색다른 로맨스의 영화를 찾는 분들께는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본 결과로는 너무 색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추천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런 로맨스의 영화는 처음 보는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종류의 사랑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사랑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아름답게 느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어둡게 느껴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을 주는 영화임에는 확실하다.

 

줄거리

형사 해준은 산에서 떨어져 죽은 변사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게 되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

 

영화리뷰

영화는 죽은 변사체를 조사하면서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조사하면서부터 시작이 된다. 형사 해준은 그녀의 뒤를 쫓으면서 그녀를 조사하게 되고 관심을 넘어선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조사를 받게 되면서 서래 또한 형사 해준에게 관심을 갖게 되며 둘은 점점 가까워 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사랑은 예고 없이 두 사람에게 찾아온다. 서래는 중국인으로 어느 정도 소통은 되지만 어려운 단어들은 모르는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왜 서래를 외국인으로 설정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영화에서 중요한 단어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에서 서래는 '마침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것의 뜻을 정확히 알고 쓰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외국인이니까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쓰는 것으로 보일 수가 있는데 오히려 이 '마침내'라는 단어를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서래가 정확하게  이 단어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준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수사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데 그 과정에서 다시 그녀를 의심하게 되고 진실에 가까워 지지만 이미 해준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스스로 붕괴하게 된다. 이 점은 솔직히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었다. 왜냐하면 해준은 형사로써 비리가 있는 문제의 형사가 아닌 정직하고 사건에만 몰두하는 성격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아마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서래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 영화는 서로의 사랑에 대한 확실한 장면들이 없다. 그래서 이것이 사랑인지 그냥 관심이 가는 정도인지를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야 마침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될 수가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걱정이 들었다. 이 영화를 어떻게 끝내려고 이렇게 가는 것이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영화의 마지막은 참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답답한 부분들이 많았다. 영화에서는 해준이 그녀를 위해 한 번 붕괴를 겪은 상태에서 또 다시 서래를 만나서 붕괴하기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그 붕괴를 받아 들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된다. 영화에서도 나온다 살인은 한 번 하기는 어렵지만 두 번째는 쉬워진다고..하지만 붕괴한 해준의 두 번째는 쉽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흔들리는 해준의 모습들을 볼 수 가 있다. 하지만 서래는 붕괴한다는 해준의 말을 듣고는 사전으로 그 의미를 찾아 보고는 자신의 방식대로 혹은 해준을 위한 마지막 사랑을 표현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서래의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아주 중요한 사랑 표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해준에게 기억되는 것은 미해결 사건들이다. 그래서 집에도 미해결 사건들의 사진들을 붙여 놓는다. 이것을 본 서래는 자신도 해준에게 미해결 사건으로 남기를 원한다. 그래야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묘한 사랑이다.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임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사랑에 대한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단지 내가 놓치고 있었을 뿐이지 영화에서는 사건들로 하여금 알게 모르게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보는 관객들은 난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이 영화가 주는 이 영화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색다른 형태의 사랑을 보고 싶은 분들께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추천하지만 나는 이런 난해한 영화는 싫고 확실한 로맨스가 좋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지 않는다. 이상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