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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코너 오피스' 리뷰

by 영화영 2024. 5. 1.

코너 오피스 (2023)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98분 감독 : 요아킴 백 출연 : 존 햄, 대니 푸디, 크리스토퍼 헤이어달, 사라 가돈

 

이 글에는 영화를 보는 데에 방해가 되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영화 코너 오피스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재미있게 보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충족할 만한 영화가 아닌 듯싶어서 추천하지 않는 영화이다. 나는 만족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굉장한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유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회사와 사무실 이외에는 다른 장소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보는 사람은 답답함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루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없다. 지루함을 없애려면 유머를 이용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유머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오로지 회사 생활과 사무실에 대한 풍자로만 가득 채운 영화이기 때문에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지루함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풍자를 표현하는 방식 또한 그리 유쾌하지 않고 심각하고 진지하기 때문에 영화의 흡입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한정된 공간에서 매일 같은 일을 하는 장면들로 영화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를 보는 대다수의 사람은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영화를 코미디 장르로 만들었다면 지루함도 없애고 모두에게 재미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줄거리

올슨은 새로운 직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기 능력을 발휘해 성공하고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첫 출근을 하게 된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올슨은 회사 동료들의 성격을 파악하기만 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자기 능력에 맞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올슨은 다른 동료들의 일을 훔쳐서 일을 한다.

첫 출근부터 화장실 옆 공간에 어느 방을 발견한 올슨은 그 방에 마음이 빼앗기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진다. 그런데 그 방에 대해 알고 있는 회사 사람들은 없었고 이 방에 관해 물어보는 그를 회사 동료들은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회사 동료들과 상사의 말과 다시는 그 방에 들어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 방에 못 들어가게 되자 올슨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 그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영화 리뷰

 

이 영화에서는 어떠한 반전이라든지 극적인 상황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저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배경도 오로지 회사와 사무실로만 채워져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영화의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영화에서는 어떠한 특별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는다. 오로지 회사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다. 특별한 상황이라면 주인공이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방을 발견하고 그 방에서 업무를 하는 것인데 이 방도 일반 사무실일 뿐 특별한 것은 없다. 주인공의 취향에 맞는 방 정도이다. 설명했듯이 이 영화는 회사원의 일상을 사무실이라는 한정된 공간만을 이용하여 보여주고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지루함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유머가 있는 것도 아니며 자극적인 장면들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회사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할 뿐이다. 물론 이러한 설정이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기 위함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역시 지루함에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업무를 하는 장면을 굳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회사와 사무실에서의 생활을 풍자하고 있다고 한들 그것이 지루하다면 공감보다는 무료함을 더 느낄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성공에 대한 갈망 역시 공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성실한 사람이다. 하지만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그 역시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꺼린다는 느낌이 든다. 회사 동료들의 성격만 파악한 후에 회사 동료들과의 대화 또한 주인공에게는 업무의 일환이 된 듯 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그는 이미 무엇이 성공인지도 모르는 듯 보인다. 오로지 일을 할 뿐이고 일을 제외한 다른 생활은 없어 보인다. 그러다 자신만이 볼 수 있는 방을 발견하게 되고 그 장소가 주인공에게는 오아시스처럼 보이지만 그 공간 역시 관객들의 눈에는 사무실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한다. 이처럼 그는 심각한 일 중독자로 보일 뿐이다. 이 방을 토대로 그가 바라는 성공이라는 것은 편안한 생활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들이 수많은 회사원과 사무실 환경에 대한 풍자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모든 회사원이 공감할 수 있나 하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부 일중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모두가 공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업무에만 치여 사는 모습을 비판하는 듯한 장면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만약 자신이 일중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영화는 좋은 작품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상 영화 코너 오피스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