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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씬 레드 라인' 리뷰

by 영화영 2024. 6. 11.

씬 레드 라인 (1999) 장르 : 전쟁 러닝타임 : 170분 감독 : 테렌스 맬릭 출연 : 숀 펜, 애드리언 브로디, 제임스 카비젤, 벤 채플린, 조지 클루니, 존 트라볼타, 존 쿠삭, 우디 해럴슨, 일라이어스 코티스, 자레드 레토

 

영화 씬 레드 라인 리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오래된 영화에 이런 말을 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매우 참신한 전쟁 영화이다. 이제껏 보지 못한 전쟁 영화이다. 전쟁에 의한 부작용을 설명하는 영화들은 물론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는 더 특별하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심리묘사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있다. 그 동안 대부분 전쟁 영화에서 이러한 심리묘사가 들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그 심리묘사가 무서울 정도로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 영화임에도 빗발치는 전장 보다는 인간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된다는 점도 색다른 점이다. 그래서 화려한 전투의 장면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대신 인간 개인의 사투가 존재한다. 그리고 각자의 사투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무서움마저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오로지 전쟁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3시간 가까이 지속된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단순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표정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생각과 대사로 전달하고 있어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확실한 영화이다. 그리고 더 뛰어난 점은 전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마다 특성이 모두 다르기에 저마다 전쟁에서 느끼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매우 섬세한 영화이다. 화려한 전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영화이다. 전쟁에서 오는 죽음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만 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줄거리

 

태평양의 격전지 과달카날섬을 점령하고 있는 일본군에 위기를 맞이한 미국은 과달카날섬을 탈환하기 위해 많은 병력을 보낸다.

높은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일본군에 대항하기에는 미군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고든 대령은 무조건 탈환을 외치며 병사들을 재촉한다.

이에 많은 미군이 전사를 하게 되고 좀처럼 진군하지 못하지만 고든 대령은 더 많은 병력을 사지로 내몰며 많은 희생 끝에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안도감을 느낄 세도 없이 미군은 다시 진격하게 되고 끝나지 않는 전쟁을 이어간다.

 

영화 리뷰

 

이 영화에서 매우 독특한 점은 주인공이 딱히 없다는 것이다. 물론 카메라에 많이 비치는 인물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고 불릴만한 배우가 없다. 그리고 더 놀라운 점은 이 배우 모두가 유명한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이 없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 영화는 악역 또한 없다. 미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고는 있지만 이에 대항하는 일본군은 이 영화에서 악역이라고 볼 수는 없다. 

주인공도 없고 악역도 없는 신기한 영화이다. 일반적으로 미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일본군을 당연히 악역으로 볼 수가 있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미군 중심으로 전개는 되지만 미군이든 일본군이든 이 영화에서는 모두가 피해자이며 모두가 그저 인간일 뿐이다.

악역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는 이름 뿐이다. 전쟁이 악역인 셈이다. 전쟁에 뛰어든 모두가 주인공이자 피해자이며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그리고 전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만이 존재하는 영화이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사실적이다. 그 동안 보았던 전쟁 영화가 다 거짓으로 느낄 정도로 이 영화는 현실적이다. 전쟁터에서 느끼는 것은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그것을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도록 보여준다. 표정부터 감정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을 모두 다르게 표현하면서 더욱 실감 나는 공포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이 아주 섬세하다. 사람마다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전쟁에서 느끼는 죽음에 관한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행동들도 모두 다르게 표현하고 있어서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군이 악역이 아니라고 한 점도 이 때문이다.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일본군 역시 인간이기에 이러한 죽음에 관한 감정들을 일본군에게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제외하면 전쟁 영화에 들어가 있을 법한 모든 것들을 삭제시켰다. 전쟁 영화만의 화려한 전투는 물론이고 용감함과 용맹함 그리고 희생정신에서 오는 감동, 정의 등 무엇하나 들어가 있지 않다. 전쟁을 미화시킬 만한 어떠한 장면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전쟁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과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굉장한 영화이다. 전쟁에서의 용감함 희생정신, 정의는 거짓이다. 오로지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이며 정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참여는 했지만 막상 전쟁터에서 느끼는 병사들의 생각은 모두가 똑같다.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정말로 이 전쟁이 정의라는 이름에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이미 임무에 대한 생각은 사라지고 명령에 의해 개처럼 조종당한다. 그리고 전쟁에서의 살인으로 인한 죄책감 또한 느끼게 된다. 수많은 사람을 죽이지만 이 살인은 전쟁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처벌받지 않는다. 그리나 후방에서 지휘하는 장교는 상황이 다르다. 직접적으로 목숨이 위태롭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승리만을 생각한다. 너무나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을 확인 할 수가 있다. 이 승리로 자신의 출세만을 생각한다. 병사들의 죽음은 안중에 없다. 전쟁에서 당연한 희생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본인이 선봉에서 지휘하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이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후방에 있는 장교가 그러한데 전쟁터에 있지도 않은 더 높은 계급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일지 상상만 해도 무서울 정도이다. 상황에 따라서 사람의 생각은 변화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훈장이라는 이름으로 생색을 부리지만 이미 전쟁에서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병사들은 훈장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영웅적인 이야기 또한 들어가 있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던 작품이 었다. 오로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관한 공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쟁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이상 영화 씬 레드 라인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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